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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창작소 릴레이개인전

​영원한 것은 없다

기간: 2021.11.23-11.29 (16pm-21pm)


장소: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기획: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참여작가: 구래연

안정감이란 대부분 예상가능한 것들로 부터 오는 것이다. 매년 찾아오는 계절들이 그렇고, 매일 반복되는 낮과 밤이 그럴 것이다. 살아있는 세계는 조밀하게 연결된 생명들이 서로를 지탱해 준다.  이 정교한 생명 유지 장치에 우리는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너무 당연해서 그 당연함 조차 잊고 지내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언젠가 부터 이런 안정감이 곧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종종 떠올리곤 한다. 자연이라는 것을 휴일에나 잠시 찾아가 느끼는 것이 아닌,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와 미래에도 함께 하는 운명공동체임을 우리는 종종 잊어버린다. 서로 긴밀하게 엮여있는 ‘관계’인 것이다. 

 
자연은 절대로 무제한이 아니다. 유한하다. 인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유한한 자연계에 철저히 구속되고 의존하는 존재이다. 뭐든 영원히 할 수 없다면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곧 사라질 지도 모르는 안정감에 취한 우리 스스로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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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창작소 릴레이개인전

有:WHIH [유 series #2]

기간:2021.11.23-11.29 (10am-6pm)


장소: 호랑가시나무글라스폴리곤, 베이스폴리곤


기획: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참여작가: 김유나

“나는 나로 존재해야한다.”

 

나는 늘 자문한다.

 

내가 어느 지점에, 어느 부분에 있는지, 어디로 향하고자 하는지, 그 위치에서 내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작품에 나를 담는 행위는 나를 이해시켜야 하는 일인지, 타인을 이해시켜야 하는지.

나를 세상에 융합시켜야하는지, 세상에 나를 융합시켜야하는지.

 

끝없는 물음에는 끝없는 답이 필요로 했다.

 

예술이란 이름을 빌려 살아가는 나는 내가 필요하다. 내 중심엔 내가 늘 필요하다.

나란 조각을 세상에 잘 맞춰 끼워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

빈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자리를 만드는 일까지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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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창작소 릴레이개인전

화면의 조각

기간: 2021.11.16-11.22 (10am-6pm)


장소: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베이스폴리곤


기획: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참여작가: 김선행

일상의 풍경은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우리의 인지에서 쉽게 무시된다. 도어락 비밀번호에 점차 익숙해져 신체에 각인된 습관만으로 누르게 되는 것처럼 무언가를 바라보는 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권태로운 응시 속에서 홀연히 감각을 사로잡는 장면들이 있다.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사물을 마주할 때, 일상을 바라보던 나의 불수의적 응시는 비로소 수의적 응시로 전환된다.

이렇게 채집한 이미지를 분해-파괴-재조립해 변형된 형태로 돌려놓는 것이 지난 작업의 근간을 이루어 왔다. 분해의 방식은 다양하다. 사물의 구체적 형상을 ‘지시’하기보다 ‘암시’하는 형태로 추상화해 그것의 기능을 제거하거나, 인과 관계나 물리적 법칙을 무시해보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얻어진 형상들은 인공적이며 직선적 형태와 곡선적이고 자연적 형태, 구체적 형상과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형상으로 양분되어 한 화면에 합치된다. 이 상반된 실루엣끼리 싸움을 붙여놓고 아슬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화면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창작을 추동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형상과 표현 사이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면서, 본인의 작업에서는 자를 대고 긋는 반듯한 직선과 작도, 또렷한 윤곽선을 이루는 사물의 형상이 사라질 수 없음을 느꼈다. 구와 기둥과 같은 조형의 형태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무의식의 층위에서 떨쳐낼 수 없는 자신만의 공식이 자리잡아 간다고 느꼈다. 어느 날은 문득, 이 모두가 종합된 하나의 세계를 상상했다. 본인이 그동안 수집해오고, 이미지를 변형하며 정립해나간 방식들이 종합된 하나의 완결적인 세계를. 이미지들은 독립적인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들은 상반된 것 같지만 사실은 경계에 걸쳐 사슬처럼 엮이거나, 서로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로 묶어보고 싶은 것들의 조합이다. 이 부유하는 개별의 오브제들이 안착하여 가지와 뿌리를 뻗을 수 있는 경작지의 존재를 상상했다. 세계를 만들어 놓으니 서사가 자연스레 확장하며 그 뒤를 따랐다. 그들은 점차 서로를 잠식하고 서로에게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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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창작소 릴레이개인전

잠, 생각

기간: 2021.11.16-11.22 (10am-6pm)


장소: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기획: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참여작가: 김혜연

간질간질 무거워진 눈꺼풀을 느끼면, 기다렸다는 듯, 조심스레 누워본다. 그래, 온다... 온다... 제발, 가지 마...  붙잡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돌아설 연인처럼.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어마어마한 기회처럼. 조심조심, 간절히.  너, 잠을 향해 뻗는 손. 하지만 등이 침대에 닿으면 이내, 놀리듯, 도망쳐 버린다.
나쁜 X. 
그렇게 잠이 떠난 자리에는 온갖 미련이 남는다. 널 좀 더 붙잡았어야 했니? 자존심 다 버리고, 너, 잠에게만 최선을 다 해야 했던 거야? 아니야, 그냥 눕지 말걸 그랬어... 어차피 못 잘 거, 불 끄지 말고 영화나 볼 걸... 아니지, 그래도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하고 눈을 감으랬어, 잠을 자려면. 흠, 그냥 지금이라도 일어나서 불 켤까? 으, 그럼 또 새벽까지 못 잘 거야... 그렇게 까만 방 안, 창틈으로 들어오는 불멸의 도시 조명들은 머릿속에 숨어 있던 온갖 생각의 씨앗들을 톡톡, 싹을 틔워, 쑥쑥, 자라게 한다. 하... 원고 셋 마감일이 겹쳤는데, 할 수 있을까? 흠, 하나 정도는 미뤄달라고 해? 에이, 됐다!
그러고 보니 아까 수정고 파일명을 제대로 써서 보냈던가? 일어나서 확인해? 아... 귀찮은데...
그나저나 그 남자... 나한테 관심 있는 것 같았는데... 아닌가...?그래, 오바 하지 마라! 헷갈리게 하는 놈은 그냥 나쁜 놈이다. 이럴 땐 너의 김칫국 흑역사를 떠올려 봐. 아우, 생각났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홀로, 쪽팔림에 몸을 비틀다가도 갑자기 거슬리는 수도꼭지 물 떨어지는 소리, 그 소리에 연상되는 공과금 납부, 거기에서 다시 연상되는 이 달의 카드 값 결제. 끝이 없는 생각들. 
그렇게 생각의 굴레에 갇혀있다 다시 불러 본다. 잠, 이 진흙탕 같은 생각의 세계에서 날 주해줄 왕자님.그렇게, 나는, 생각을 않기 위해, 잠을 생각한다.

-설치 텍스트 中 ‘잠, 생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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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창작소 릴레이개인전

The Third Space: 어둠 후에

기간: 2021.11.10-11.15 (10am-6pm)


장소: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기획: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참여작가: 김제원

결단만 내리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육체를 떠나, 실체를 남겨두고, 질량을 갖지 않는 관념적 시점이 되면 그만이다. 그러면 어떤 벽도 통과할 수 있다. 어떤 심연도 건너뛸 수 있다. [․․․] 이쪽 세계에서 저쪽 세계로 이동한다. 벽을 통과하고 심연을 건너뛸 때, 세계는 크게 일그러지고 찢어지고 무너져 일단 소실된다. 모든게 불순물이 없는 고운 먼지가 되어 사방으로 흩어진다. 그 뒤 세계가 재구축된다. 새로운 실체가 우리를 둘러싼다.

 

- 무라카미 하루키 『애프터 다크』

 

미지의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자 그들은 이곳에 집을 짓고 주위에 자신의 모국에서 가지고 온 흑호두와 피칸 그리고 은단풍 나무를 심는다. 이제는 뿌리가 다 자라 탄탄해진 ‘햇볕이 드는 숲’에 서서 나는 그들이 떠난 후에 이 곳에 남겨진 그들의 잔상을 그린다. 흑백의 사진으로 남겨진 그들의 시간과 드로잉으로 새겨진 이곳에서의 나의 시간은 일렁이는 물속에서 천천히 녹아내린다. 사진은 녹아 형상이 흐릿해지고 잉크는 번져나가 점점 어둡게 변하고, 드로잉은 녹아 파편이 되어 흩어지고 부유하고 뒤섞인다. 시간이 지나고 물이 마르자, 서로 다른 두 세계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난다. 이 땅에 ‘녹아내린’ 그들의 진실한 여정과 흔적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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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창작소 릴레이개인전

에로스의 분노

기간: 2021.11.10-11.15 (10am-6pm)


장소: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기획: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참여작가: 김다미

1993 년에서울변두리에서태어났다. 특목고등학교입학후, 학교에만연했던우위를향한과도하고맹목적인욕망은나와동료들이가진사랑의감정들을덮었다. 편의를위한위선에외롭고, 나는고립되어갔다. 

프랑스파리에있는예술학교에진학했다. 작업의영감이된것은현대인의자기중심적 – 타인과의관계를자신의이익을위한것으로보는, 타인이스스로를드러낼시간조차주지않고자신의기준들로규정하는 – 성향과내게내재한반사회적 ‘악’이었다. 이악은소설죄와벌속의어떤 ‘정의’와비슷하고,내작업매체인몸들, 그중 내몸속의에로스와통한다. 에로스는낯선타인을향한순수하기에매혹적인욕망이다. 주로몸들이동시에존재하는사회적공간에서퍼포먼스를만드는데, 이곳에서에로스의원시적감각은관계에대한현대인의논리, 계산을무너뜨린다. 

2020 년에한국으로돌아왔다. 자신이자라온사회를맹렬히비판하기위함이다. 기성세대가여전히갖고있는궁핍에대한두려움, 그압박으로인한젊은세대의우울증, 이굴레에흠을내고사랑에의자유를얻는것이목적이다. 

내작업은포스트소셜미디어문화에서실제와가상공간을자연스레넘나드며인식되어지는관계를질문하고신기술에영향받는시각예술과움직임(춤) 간의초학문적접근을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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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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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창작소 릴레이개인전

거의실화

기간: 2021.11.10-11.14 (10am-6pm)


장소: 호랑가시나무글라스폴리곤, 베이스폴리곤


기획: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참여작가: 카타리나 바이스호이플, 김병진, 구유리, 콜렉티브퍼머넌트, 김혜연, 김시영, 파비안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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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창작소 릴레이개인전

​선線 그리고 선禪:Sentimo graphie

기간: 2021.10.06-10.14 (10am-6pm)


장소: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기획: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참여작가: 최형섭 (https://ko.choihyungsub.com)

인류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동, 서양을 넘어 별들은 점으로, 점들은 다시 (가상의)선을 이루고 이 모임들의 관계에 상상력을 넣어 신화를 탄생시켰다.이는 오늘날 전설, 신화로 공유되어 오고 있다. 인류가 삶과 예술을 점과 선으로 변주하여 보는 시각들은 다양하다. 불교경전에서 인드라신(Indra)이 사는 궁전 위에 무한하게 드리워진 그물이 있으며 그 그물들 위에 수없이 많은 구슬이 이슬처럼 맺혀 서로를 비추고 있다는 비유가 인드라망 세계관이다. 즉,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서로 얽혀있고 공생하는 인연(因緣) 법칙 세계를 설한다. 시간이 흘러 오늘날 인터넷,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이 같은 상징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적절하게 와 닿을 것이다. 불교적 세계관등을 근간으로 일상의 점과 선의 요소를 찾아 예술로 승화시킴을 나의 화두로 삼으려 한다.

 

존재하는것은주위환경에영향을받으며변화의흐름속에있다.대다수우리는이같은자연의법칙에익숙해져이러한변화를인지하지못한채살아간다. 생성과소멸, 진동으로이루어진세계는적절한균형으로이루어져있다.

내면에집중하는명상적태도를견지하며하루를관찰하는게채득이되어있다.이러한인식상태, 내안으로의집중상태를화폭에옮겨보고자처음엔일기를썼고시간에따라그단어들은선으로바뀌었다. 이런일상의시도들이모여 2016년부터Sentimographie*연작을제작중이다. Maestro처럼일상에서느꼈던인상적인색의흐름을화폭위에변주한다. 변화하는자연물 :구름, 파도,바람, 먼지…처럼항상하지않은요소들,이는마치시시각각변화하는나의내면과같다. 

나를둘러싼무수한진동에의한에너지들을예민하게느끼고이들의울림들을(자연의언어) 조화롭게모아 ‘시각적인시’, ‘내면의일기’를시각적으로드러내어내몸짓에집중해나간다.

*프랑스어 Sentiment 내면,감정 + graphie기록이라는뜻의합성어

최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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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창작소 릴레이개인전

꽃, 빛

기간: 2021.08.20-08.26 (10am-6pm)


장소: 호랑가시나무글라스폴리곤


기획: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참여작가: 윤미지

나는 세상 속을 둥둥 떠다닌다. 프랑스에 홀로 거주하며 이사할 때마다 버려야하는 물건들, 외국인으로서 섞여들어갈 수 없는 낯선 상황들을 마주하며 물질적인 집 대신 작가로서의 경험적 집에 대한 갈망을 갖게 되었다. 나의 집은 나의 안에 있다. 설치, 드로잉, 사진과 비디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람들을 나의 집에 초대한다.
모든 삶의 기억들은 자취를 남긴다. 흔적은 우연의 누적이며 다름의 아성블라주이고 역사의 증인이다. 벽에 간 금이나 돌의 결 뿐만 아니라, 하나의 개인도 그가 겪은 물질적-비물질적 경험들의 집합체이다. 일상은 이 숨겨진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고, 외부인으로서 한 걸음 떨어져 관찰할 때 선명하게 드러난다. 익숙해져 보지 못 하던 것들을 세삼스레 볼 때, 그만의 아름다움도 발견하게 된다. 몸 없는 이 여린 목소리들에 신체를 만들어주려 나는 작가로서 잠시 머문다. 내가 본 것은 나를 거치며 또다른 자취가 된다. 내 작업에서 나의 기억은 머물고, 그것을 겪은 당신의 경험으로 또 한번 변환된다.
나의 첫 개인전 작업이었던 “경험자 소금”(Witness Salt, 2019)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쓰나미 해일 피해로 2011년 이래로 버려져 있던 센다이의 개인 주택에서 생활하며 했던 설치작업이다. 나는 늘 일본에 정착해 살기를 꿈꾸었지만, 비행 2주 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모든 것을 취소해야 했다. 우연한 계기로 생각해본 적 없는 프랑스에 정착하게 되었고,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는 일본에 정착하는 경험을 하지 못하였지만, 경험하지 못 했다는 경험이 나의 지금을 빚어냈다. 개인의 삶의 궤적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모든 여백이 만들어내는 것인 지도 모른다는 개념은 더 다양한 삶을 알고 싶다는 작가적 호기심을 자극했고, 관람객들의 반응에 더 큰 관심을 갖게 했다.
아트워크는 관람객과 아티스트를 시간과 공간을 넘어 소통하게 한다. 나에게 있어 예술은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시선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경험, 혹은 경험하지 못한 것은 세상을 더 넓고 섬세한 눈길로 바라보게 하는 계기이다. 우리의 대화가 당신의 일상을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당신의 일상 속 땅바닥의 돌멩이나 부서지는 파도의 아름다움을 더 온전히 느끼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당신의 경험으로 변환된 내 기억이, 당신 주변의 숨어있는 것들을 드러나게 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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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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