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관전시
흐름
전시기간 : 2024. 05. 23(목) - 05. 29(수) 10:00 ~ 18:00
전시장소 : 호랑가시나무 글라스폴리곤
참여작가 : 박향미 작가
인생의 가장 역동적인 시점에 나는 항상 무언가를 찾고 의문을 가졌다. 흔한 욕심, 욕망이라 치부했던 내 안에 자리한 미움과 원망, 자책들. 나를 괴롭히는 감정들에 압도되지 않게 보이던 보이지 않던 흐르는 모든 것에 의식을 집중 하면서, 흘러가는 '흐름'의 에너지를 자각하게 되었다. 나에게 '흐름'은 지속적이며 무언가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힘이기도 하지만, 구속하고 억압하는 에너지이기도 하다.
작품에 나타난 입 벌린 물고기 형상은 흐름의 에너지 속에서 몸부림치는 나와 우리다. 미지의 공간에서 생존을 통해 혼자가 아닌 공동체를 느끼고 그안에서 떼를 지어 다닌다. 그것들은 빠르고 역동적이며 벙긋 벙긋 입 벌려 숨 쉬어야만 한다. 물고기의 호흡, 눈의 다각화, 빠른 움직임 이 세가지에 내가(우리가) 이입 되어 더 크게 입을 벌려 무언가를 말하고 싶고, 더 크게 눈을떠서 알리고 싶고, 흐름대로 움직여 불안한 나의 마음을 털어내고 싶은 욕구를 대변한다.
또한 이 형상에 동화되어 내면의 시각화를 실험해 보았다. 화려한 컬러로 표현해 보다가도 무채색을 그림이나 오브제(입 벌린 물고기)에 사용하여 복잡한 감정, 그리고 순수함과 공포를 표현했다. 이로써 어두움을 넘어 풍요와 사랑, 행복을 찾고자 하는 내 모습을 반영하고자 하였다. 평면위의 흐름 속에서 욕망이 가득해 보이는 입 벌린 물고기,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흐름의 시간들을 당신은 어떤 물고기의 모습으로 유영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나는 모두에게 주어진 흐름의 시간을 이해하고 서로 공유함으로써 우리 삶의 여정에서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
흐름
2024.05.23 ~ 05.29